크로이의 선물이야기 1.
BY CRoe107 l 2025.4.11
크로이의 선물이야기 1.
이번 봄, 나를 위한 작은 행운
BY CRoe107 l 2025.4.11
올해 봄은 유난히 늦게 오는것 같다.
아침 공기는 아직 차고, 햇살은 어쩐지 머뭇거린다.
그런 계절의 틈에서 문득 생각한다.
이번 봄엔, 나에게도 행운이 하나쯤 필요하다고.
늘 붐비던 카페에 빈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는 그런 소소한 행운 말이다.
그런 일들이 이어지는 날은 괜히 하루가 부드러워 진다. 아무 일도 아닌 듯하지만,
그 '조금의 여유' 가 마음을 살짝 풀어준다.
요즘은 거창한 기쁨보다
작은 위로가 더 간절해질 때가 많다.
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,
잠시 멈춰 숨 고를 수 있는 순간.
좋아하는 향을 피우고, 묵혀둔 책을 펼쳐보는 그 몇 분의 시간. 그게 어쩌면 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지도 모른다.
그래서 나는 오늘,
내게도 작은 행운을 선물하기로 했다.
새로운 머그컵을 하나 사고,
책상 위에는 작은 황금빛 오브제를 놓았다.
빛이 닿을 때마다 은근히 반짝이는 그 모습이,
괜히 나를 웃게 만든다. 큰 변화가 없어도 괜찮다.
오늘 하루를 조금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,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.
행운은 멀리 있지 않다.
때로는 내가 나에게 건네는 사소한 다정함이
가장 확실한 행운이 된다.
오늘 따라 유난히, 그 다정함이 오래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.
다현